직장인이 되면서 고정적인 수입이 생기고 자연스레 투자와 지출관리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자산을 불리는 방법은 수입을 키우는 방법도 있지만 반대로 지출을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줄여서 절약도 하고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고정지출은 현금이 아닌 조금이나마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쓰기로 했다.
신용카드를 쓸 때에는 카드 별로 혜택이 천차만별이고 또 같은 카드라도 나의 소비패턴과 어떠냐에 따라 궁합이 잘 맞을수도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 자기 소비패턴을 잘 분석해 보고 거기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나의 월 소비패턴은 다음과 같았다.
- 월 결제 800~1000 사이
- 지출의 절반정도가 식비와 외식
- 기름값으로 매달 지출 $300 ~ 350
- 그외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애플뮤직, 디즈니 TV 등등으로 매달 전체 구독료 $50
많은 카드들을 알아봤지만 그중에서도 나와 궁합이 찰떡같이 잘 맞는 카드가 있었는데 바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발트 (American Express Cobalt)이다.
카드 정보
Card Type | Credit Card |
Additional Cards | No annual fee |
Monthly Fee | $12.99 ($155.88 per year) |
Annual Interest Rate | 20.99% on purchases, 21.99% on funds advances |
이 카드를 다른 크레딧 카드랑은 다르게 연회비가 아닌 Monthly Fee를 내는 방식이다.
매달 $12.99씩 해서 연회비 개념으로는 일 년에 총 $155.88의 Fee를 내는 방식
155달러가 작은 돈이 아니라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텐데 이 카드가 제공하는 아래 혜택에 비하면 충분히 뽕을 뽑고도 남는 정말 저렴한 금액이라 생각한다.
장점 1. 포인트 적립
우선 현재 아멕스 코발트는 웰컴 포인트로는 15000 포인트를 준다.
한 번에 주는 건 아니고 1년 동안 1달에 750달러 이상 카드를 쓰면 1250 포인트를 매달 적립해 준다.
$750 이상의 고정지출만 있어도 일단 15000 포인트를 꽁으로 먹는 셈
다음은 포인트 적립인데
구분 | $1당 포인트 적립율 |
외식, 그로서리 | 5배 |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 | 3배 |
교통 | 2배 |
기타 | 1배 |
아멕스 트레블 온라인에서 구매 | 추가 포인트 1 |
Eats & drinks (5X)
아멕스 코발트는 식비 지출에 관해서는 5배의 포인트 적립을 해준다.
아멕스의 포인트가치 (100포인트 = $1)를 고려하면 5프로 캐시백 혜택이 있는 카드와 동일하다 볼 수 있다.
단순 외식이 아니라 그로서리 비용까지 5배이기 때문에 나같이 식비 비중이 많은 사람에게는 정말 궁합이 좋은 카드. 이는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랑 우버이츠, 도어대시 같은 배달앱들도 전부 포함이다.
다만 한 가지 큰 단점이 있긴 한데 코스트코 (캐나다의 코스트코는 마스터카드만 받는 중) 나 Loblaws 그룹의 대형마트에서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부분이 크리티컬 한 단점이 될 수도..
의외로 당연히 안 받을 거라고 생각했던 H-Mart에서는 잘 받는다.
Streaming subscriptions (3X)
스트리밍 구독 관련해서 아멕스에서 명시 서비스들은 다음과 같다.
- Apple TV+
- Apple Music
- Crave
- Disney+
- fuboTV
- hayu
- Netflix
- RDS
- SiriusXM Canada
- Spotify
- TSN
현재 내가 구독한 서비스만 해도 애플뮤직,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3가지로 은근 쏠쏠한 편
Travel & Transit (2X)
다음은 여행 & 교통비 관련인데 이범주에는 대중교통뿐 아니라 Gas, 항공, 페리, 철도, 숙박, Uber 등이 적립된다.
덕분에 안 그래도 북미에서 기름 제일 비싼 밴쿠버라 서러운데 그나마 한 줌의 위로가 되어주는 중
나 같은 경우는 Chevron 주유소를 애용하는 편인데 Journie앱과 연동할 경우 추가로 에어캐나다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ICBC 같은 차 보험은 교통비로 취급되지 않아 1배만 적립된다.)
장점 2. 카드 보험
포인트 적립 외에도 눈 여겨볼 혜택이 있는데 아멕스에서 제공하는 보험 서비스이다.
몇 가지 보험 서비스들을 제공하는데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Mobile Device Insurance (모바일 기기 보험)
아멕스 코발트 카드로 결제한 모바일 기기가 도난, 분실, 파손될 경우 1인당 최대 $1000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구매일로부터 최대 2년 동안 지속.
Out of Province/Country Emergency Medical Insurance (타주, 타국 응급 의료 보험)
만 65세 미만의 피보험자가 여행당 15일 동안 타주 혹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응급 의료 비용에 대해 최대 $5,000,000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Flight Delay Insurance (항공 지연 보험)
아멕스 코발트 카드로 항공권을 구입하고 대체 교통편 없이 4시간 이상 탑승이 지연되거나 거부된 경우 48시간 이내에 필요한 숙박, 식당 비용 및 기타 물품 구입에 대해서 최대 $500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Baggage Delay Insurance (수하물 지연 보험)
아멕스 코발트 카드로 항공권을 구입하고 출국 여행의 위탁 수하물이 6시간 이상 지연되었을 때 목적지 도착 후 4일 이내로 구매한 필수 품목에 대해 최대 $50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항공 지연 보험과 합산한 최대 금액)
Hotel Burglary Insurance (호텔 도난 보험)
아멕스 코발트 카드로 예약한 호텔 내에서 도난 시 개인물품 분신에 대해 최대 $500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Lost or Stolen Baggage Insurance (수하물 분실 도난 보험)
아멕스 코발트 카드로 항공권을 구입하면 위탁 수하물 또는 기내 수하물, 개인 소지품의 분실 또는 손상에 대해 최대 $500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합산)
$250,000 Travel Accident Insurance (여행자 상해 보험)
아멕스 코발트 카드로 항공권을 구입하면 최대 $250,000의 사고 사망 및 신체 절단 보엄을 받을 수 있다.
Car Rental Theft and Damage Insurance (렌터카 도난 및 파손 보험)
아멕스 코발트 카드로 결제한 렌터카에 대해서 48일 이하 렌트 시 최대 $85,000까지의 렌터카 도난, 분실 및 파손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보험 혜택을 이용하려면 렌터카 업체에서 제공 하는 충동 손해 면제 (CDW), 분실 손해 면제 (LDW) 또는 이와 유사한 옵션을 거절해야 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발트 카드의 보험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https://www.americanexpress.com/en-ca/insurance/coverage/cobalt-card/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험을 생각하고 있다면 디테일 사항을 꼭 체크하자.
장점 3. AMEX MR
AMEX MR (American Express Membership Rewards) 은 북미에서 최고의 가치를 가진 리워드 포인트로 꼽힌다.
사실상 아멕스 카드를 쓰는 가장 큰 이유인데 주된 사용처는 항공사 마일리지로 교환, 파트너 호텔 포인트로 교환, 신용카드 대금 지불등으로 쓸 수가 있다.
이중 항공사 마일리지 교환이 제일 가성비가 높아 인기가 좋은데 캐나다의 에어캐나다 마일리지와는 1:1로 교환이 가능하고 (프로모션 진행 시 1 : 3도 가능) 대한항공이 속해 있는 Skyteam 마일리지는 0.75 : 1의 비율로 교환을 해준다.
이렇게 모은 마일리지는 이코노미보다는 비즈니스 예약에서 진가를 발휘하는데 아래의 사례를 들어 예를 들어보겠다.
에어캐나다에서 2024년 7월 1일 가장 성수기일 때 밴쿠버 - 인천 편도 노선 가격을 찾은 것이고 아래가 현금결제 밑이 마일리지 결제이다.
이를 표로 만들어 1 마일리지의 가치를 캐나다 달러 (CAD)로 환산해 보면
좌석 | 이코노미 | 프리미엄 이코노미 | 비지니스 |
가격 | $1822 | $2045 | $5017 |
마일리지 | 122600 | 124800 | 175400 |
1 마일리지 당 가치 | $0.014 | $0.016 | $0.028 |
이렇게 이코노미는 C$0.014 그리고 비즈니스는 C$0.028로 같은 마일리지를 쓰더라도 현금가치가 두배에 달하는것을 볼 수 있다.
코로나 이후로 항공권 가격이 치솟는 요즘 비지니스 클래스 이상의 항공권을 내돈내산 하기에는 너무나 먼 세상 이야기다.
현금으로는 500만 원에 가까운 돈을 줘야 탈 수 있는 비즈니스석을 카드 포인트 모아 세금만 내고 탈 수 있다면 황홀하지 않은가
장점 4. Amex Offer
아멕스 카드는 앱 내에서 다양한 Offer 이벤트를 제공하는데 이런저런 혜택이 많다.
얼마 이상 결제 시 할인이나 캐시백으로 지급하는 오퍼도 있고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디올에서 $125 이상 구매 시 2500 AMEX MR를 리워드로 주는 이벤트도 있었으니 수시로 체크를 해보면 좋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 아멕스 오퍼만 잘 활용해도 1년에 $50 정도의 가치는 돌려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점 5. 디자인
마지막 장점으로는 카드가 이쁘다 ㅎㅎ
솔직히 개인적으로 보기에 대부분의 캐나다 신용카드들 디자인이 다 구리게 생겼다고 느끼는데 그중 몇 안 되는 간지가 나는 카드이다.
아멕스 플레티넘, 골드 시리즈같이 메탈소재는 아니지만 아멕스 트레이드 마크인 로마 제국 군인 얼굴이 들어가 있는 근본 디자인을 가진 센추리온 계열 카드로 코발트의 다크 한 색상과도 굉장히 잘 어울린다.
살짝 아쉬운 부분은 리뉴얼 전 카드는 무광이고 이번 디자인은 유광 디자인이라는 건데 이 부분만 제외하면 전체적인 디자인 만족도는 굉장히 높았다. 처음 카드를 받았을 때는 그냥 애플페이로 결제하면 될 거를 괜스레 지갑에서 꺼내서 실물 카드를 건네주는 일도 잦았다
단점
이렇게 혜택 좋고 지원해 주는 거 많은 코발트도 쓰다 보면 느껴지는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라는 것
실컷 아멕스 장점들 얘기하다가 단점이 아멕스라는 건 또 뭔 소리냐 할 수도 있을 텐데 캐나다 내에선 아멕스를 지원하지 않는 상점들이 은근히 있다. (오히려 캐나다 아멕스를 한국에 가져가서 쓸 경우 해외 아멕스를 삼성카드에서 매입하기 때문에 삼성카드로 인식해 한국에서 이 카드를 더 잘 받는다.. 심지어 삼성카드 할인도 받을 수 있음)
위에서도 살짝 얘기했지만 대표적인 상점이 코스트코와 Loblaws 그룹의 마트들 (대표적으로 Super Store, T&T 등이 있다)이 있고 한국이나 중국 몇몇 식당은 아예 카드리더기에 No AMEX라고 붙여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코스트코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마트라 주 소비처가 코스트코라면 단점이 꽤나 뼈 아플 수도 있다.
때문에 아멕스카드를 메인으로 쓰되 아멕스 지원을 하지 않는 곳을 대비해서 서브카드 (비자 or 마스터카드)를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 많다.
나 같은 경우는 TD의 Aeroplan 비자카드를 서브 카드로 사용 중인데 비자라 안 받는 곳도 없고 아멕스에서 적립 못한 포인트를 에어캐나다 마일리지로 받기 때문에 이 둘의 조합은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TD Aeroplan 카드는 계좌에 5000불 이상이 예치되어 있으면 연회비가 면제된다)
아멕스 코발트 소비습관이 맞는다면 굉장히 매력적이 카드라 무조건 강추하지만 단점이 단점인지라 서브카드도 잘 생각해 골라보는 걸 추천한다. 어차피 보편적으로 크레딧 카드 2장 정도는 다 들고 다니는 편이고
카드 신청은?
아멕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https://americanexpress.com/en-ca/referral/mINSISc34C?XL=MIM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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