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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생활

[캐나다에서 전기차 구매하기] 4. 테슬라 계약 과정 후기

by 갈매기19 2024. 4. 2.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회사랑 다르게 딜러가 존재하지 않는다. 계약을 위해 지점에 방문할 필요도 없고 온라인 오더로 모든 계약을 진행한다. 계약 진행 시 채팅이나 문자로 계약 과정을 도와주는 어드바이저는 있지만 이들은 딜러가 아니기에 할인이나 추가 혜택을 주지 않는다. 이런 방식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깔끔하고 편해서 좋았다. 물론 싯가로 올라갔다 내려가는 차량 가격은 깔끔하지 않지만..

 

테슬라 계약 과정

테슬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원하는 차종과 트림, 색상, 휠, 그리고 Enhanced Autopilot, Full Self-Driving을 선택하고 오더를 하면 귀여운 따봉도치가 따봉을 쏴주는 이미지와 함께 오더가 완료된다. 그뒤로는 웹페이지나 테슬라 앱에서 진행할 수 있는데 나는 앱에서 진행했다.

 

테슬라 고슴도치 사진

 

내가 계약할 당시 APR은 6.40%였고 C$20,000 다운페이에 84개월 할부로 진행하기로 했다. 원래 48개월 내지 60개월 할부를 고민했으나 테슬라는 할부기간 중 원금을 미리 상환하면 페널티도 물지 않고 남은 이자도 안내는 조항이 있어 매월 나가는 할부금을 아끼고 자금을 굴려 연 6.4프로 이상의 수익을 낸다면 더 이득이라는 판단하에 84개월로 늘리게 되었다. 거기다 전에 타던 폭스바겐 제타도 트레이드인으로 교환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트레이드인과 할부 조건을 다는 계약은 크게 3가지 단계를 거쳤다. 

 

1. 계약 신청자 신상 등록

2. Trade-In 차량 정보 등록

3. Finance 조건 등록

 

첫번째 신상등록은 간단하게 운전면허증을 카메라로 스캔하면 끝나기에 큰 어려움이 있진 않았다. 다만 나처럼 한글 이름을 영문으로 바꿔 적을 때 이름 가운데 공백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끝 글자를 미들네임으로 인식한다. 예를 들어 Gil Dong Hong이라면 Last name은 Hong, First name은 Gil, Middle name을 Dong이라고 인식하는데 수정할 방법이 없어 그냥 진행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시점엔 차량 인도까지 다 마쳤지만 결국 이 부분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두 번째 차량등록은 걱정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멀쩡한 차량이 아닌 하자가 있는 차를 트레인드인 하는 거다 보니 과연 이차 가격을 제대로 쳐줄지 가격 이전에 트레이드인 대상으로 받아나 줄지하는 걱정이 있었다. 

Trade-In 과정은 자동차 메이커, 차종, 트림, VIN을 먼저 등록하고 차량 앞, 뒤, 양옆의 사진을 업로드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점이 있는 차라면 여기 적으라는 페이지가 있는데 괜한 꼬투리 잡히기 싫어서 그냥 있는 거 없는 거 전부 솔직하게 적고 사진들까지 보냈다. 고장 난 와이퍼, 살짝 금 간 앞유리, 거의 닳은 브레이크와 타이어, 그리고 여기저기 까진 페인트 자국들까지.. 여기까지 보내면 이제 트레이드인 심사가 들어간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신청한 트레이드인이라 되면 좋고 안되면 어쩔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기다렸던 찰나 하루 뒤 트레이드인 감정이 끝났다는 알림이 왔다. 감정가는 무려 C$3,900!! 이 오퍼가 마음에 들면 수락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절을 하면 된다. 킬로수도 높고 연식도 10년 차고 거기다 하자까지 있어 단돈 천불이라도 받으면 감지덕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후한 금액을 줘서 바로 수락을 눌렀다. 수락을 누르면 트레이드인 과정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자동차 Odometer 사진과 Car Registration Document를 찍어 보내야 한다. Car Registration Document는 ICBC 보험 서류 첫 장을 찍어 보내면 된다. 이렇게 다 보내면 트레이드인 과정은 마무리가 된다.

 

세 번째 Finance 조건 등록도 간단하게 끝났는데 처음에 캐시, 파이낸스 혹은 리스를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나오고 여기서 파이낸스를 선택하면 다운페이할 금액, 할부개월수를 설정하면 된다. 하루정도 후에 테슬라랑 연계되어 있는 은행에서 파이낸스 론이 승인되었다는 알람이 온다.

 

이제 필요조건은 끝났고 전에 승인받은 BC Clean Rebate 이메일을 어플리케이션 넘버와 이름이 다 보이게 스크린샷을 찍어서 채팅으로 어드바이저에게 첨부하면 BC 보조금도 적용이 된다. (주정부 보조금 5000은 이미 자동으로 차감이 되어있음)

 

이렇게 보낼 자료들은 전부 보냈다면 딜리버리 예약 날짜를 잡으라는 문자가 온다. 왜인지 3월 27일과 28일 두 날짜밖에 선택이 안되었는데 이 부분 역시 채팅으로 어드바이저에게 토요일인 3월 30일 날로 예약 잡고 싶다고 말하니 바로 예약을 잡아 주었다. (채팅으로 요청한 시점은 3월 26일 화요일) 

 

토요일로 예약을 잡으면 예약 하루 전인 금요일 예약을 리마인드 시켜주는 문자와 함께 가져와야 할 서류들을 알려주는데

  • 다운페이할 Bank Draft
  • ICBC Registration (트레이드인 할 때 제출했던 서류)
  • 신청자 이름으로 된 Void 체크 (파이낸스 고객만 적용)
  • 운전면허증
  • 트레이드인 할 차량과 차키

이렇게 챙겨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