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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생활

[캐나다에서 전기차 구매하기] 1. EV Car 선택

by 갈매기19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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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타고 다니는 차는 2014년식 폭스바겐 제타인데 특별한 장점이 있지 않았지만 또 특별하게 모난 곳도 없었고 그냥저냥 출퇴근 데일리카로는 잘 굴러가던 녀석이었다. 하지만 연식이 10년이 쌓이고 브레이크, 타이어, 미션등 손볼 부분이 많아지던 찰나 결정적으로 와이퍼까지 고장 났고 전자기기 계열 부품은 생각보다 수리하기가 까다롭다는 카센터 측의 답변을 받게 되었다. 와이퍼를 어찌어찌 해결한다 해도 브레이크, 미션, 타이어에 돈 들어갈 곳들이 남아있었고 또 이걸 다 해결한다 해도 앞으로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터질지 모르니 '이제는 보내줄 때가 됐다' 하고 새로운 차를 알아보기로 하였다.

 

내가 사는 밴쿠버는 산유국인 캐나다지만 왜인지 기름값은 북미에서 제일 비싼 지역이다. 현재 서울 기름값이 1,711인데 여기 기름값은 C$1.99 한화로 환산하면 1,966이니 서울보다도 더 비싼 가격이다. 그렇다고 서울처럼 대중교통이 잘되어있는것도 아니고 어디 한 번 나가려면 차는 준필수품이라 차는 타야 하는데 기름값마저 역대 최고가를 찍고 있고 기름값의 압박이 크다 보니 전기차로 자연스레 시선이 돌아갔다. 전기차 값이 싼 편은 아니지만 어차피 한 달에 기름값으로 25~30만 원은 나가고 있었고 내연기관 차를 40만 원 할부하고 기름값 30만 원을 보태는 거나 전기차 할부를 70만 원 하는 거나 큰 차이가 없어 보였기 때문에 비용적으로 고민하는 데는 큰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원래 차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전자기기에는 관심이 많았던 테크충 기질이 사심으로 들어간 부분도 있고.. ㅎㅎ

 

내가 원하는 전기차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1. 차박이 가능한 SUV형 자동차.
  2. BC 보조금을 최대로 받을수 MSRP
  3. 1회 충전거리는 대략 400km 이상.
  4. 차가 고장나 바꾸는 상황이니 출고 대기기간이 짧아야 함.
  5. C$60,000 안쪽의 가격
  6. 출퇴근 피로를 덜어줄 자율주행 성능

 

 후보 차량

모델 가격(MSRP) 주행가능거리 출고 대기기간 이율
아이오닉5 롱레인지 $54,999 488km 1년 6.49%
니로 EV $48,544 404km 4달 5.99%
모델Y RWD $54,999 397km 1 ~ 2주 6.40%
EV6 $59,144 499km   5.99%

 

1. 아이오닉5

외부 디자인은 살짝 호불호가 갈리지만 주행가능거리도 긴 편이 실내도 짱짱하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HDA도 많이 개선된 평이 많아서 6번도 충족해 주었고 가장 관심 가던 차 중 하나였는데 치명적인 단점이 출고대기기간이 못해도 6개월이란다.. 당장 차가 필요한 상황만 아니면 오더 해놓고 느긋하게 기다렸을 것 같은데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고민이 많은 옵션이다.

 

2. 니로 EV

가격이 싸서 옵션으로 넣었지만 실제로 차량을 시승해 보고 평기 및 후기도 자세히 알아본 결과 이 차량이 가진 명확한 단점은 없지만 구드러진 장점도 발견하기 어려웠다. 전기 SUV로서 기본적인 성능은 충족하지만 그게 전부인 것 같아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사실 내가 정한 기준을 고려할 때 출고대기기간만 잘 조정이 된다면 현재 내 상황에 가장 적합한 차향이긴 하다. 주행 거리는 400km에 육박하고 차박에는 조금 좁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가격도 가장 저렴하고 이자율도 가장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가까이 탈 차인데 다른 매력적인 차량들과 비교해 볼 때 니로 EV는 상대적으로 무색무취 느낌이 나서 쉽사리 선택하기가 힘들었다.

 

3. 테슬라 모델 Y RWD

원래는 승차감, 통풍 시트등이 업그레이드된 모델 3 하이랜드를 진지하게 생각해 봤지만 SUV의 유틸리티를 포기할 수 없어 테슬라중에서는 모델 Y RWD를 골랐다. 공식 거리는 394km로 400이 채 안 되는 거리는 살짝 아쉽긴 하지만 주행가능거리를 제외하면 가격, 출고대기시간, 오토파일럿등 어느 하나 꿇리는 게 없었기 때문에 아이오닉과 더불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차 중 하나이다. 차 후기들을 알아보면 최대 단점으로 승차감이 빠지지 않았는데 승차감에 그렇게 예민한 몸뚱이도 아니고 시승해 보고 도저히 못 탈 정도가 아니라면 승차감 때문에 제외할 것 같진 않다. 미니멀리즘 가득한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 역시 괜찮은 포인트였다. 

 

4. EV6

일단 외부 디자인은 4가지 옵션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스포티한 디자인에 실내도 깔끔하고 주행거리도 가장 길며 승차감이나 안정성도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아 확실히 좋은 차임에는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가격이 비교적 높고 차체가 상대적으로 더 낮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뭣보다 차를 바꾸는 거 자체가 계획에 없던 갑작스러운 큰 지출이었는데 비싼 가격은 아무래도 부담이 좀 되었다. 아이오닉이나 모델 Y에 비해서 5000불을 더 내고 선택할만한 포인트가 있냐고 생각해 보면 그것도 아닌 거 같다. 

 

 

마음은 아이오닉 5 아니면 모델 Y 거의 마음은 기울었지만 캐나다에서 전기차를 사려면 먼저 보조금을 승인받고 오더를 해야 하기에 보조금 신청하고 나올 시간까지는 찬찬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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